KDB산업은행이 앞으로 '시장형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공공성과 리스크가 큰 신성장 산업 등을 시장친화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산은은 1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발전의 금융엔진, 글로벌 KDB'를 새로운 비전으로 공표했다.

   
▲ 홍기택 KDB금융그룹회장/뉴시스

이대현 기획관리부문 부행장은 "기업금융, 투자금융, 구조조정 업무 등과 자본시장을 활용한 투융자 복합금융 상품을 위주로 시장형 정책금융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산은은 올해 정책금융공사와의 통합을 완료하고 2016년까지를 투융자 복합금융을 통한 선진형 정책금융을 수행하는 한편 안정적 수익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정책 및 상업금융을 병행하며 당기순이익 1조원대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산은은 STX그룹 등에 대한 지원 때문에 13년 만에 적자를 낸 바 있다.

산은은 2014년 재무목표를 ▲당기순이익 6304억원(2013년 -1조4474억원) ▲대손비용 -7506억원(-2조2097억원) ▲영업자산 114억4000억원(109조9000억원) ▲중소·중견기업 자금공급 25억5000억원(23조8000억원)으로 잡았다.

해외 영업비중도 2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전세계 현지법인과 지점 형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산은은 정부의 재정 지원이 크게 늘어나기 어려운 만큼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 정책 자금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앞으로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정부의 지배주주 지위(50%+1주 이상)를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열어놓기로 했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