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일 만우절을 맞아 '가짜 기사' 문자로 직원들에게 깜짝 이벤트를 선사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장난끼가 발동한 박 회장이 이날 오전 8시20분께 홍보실 책임자에게 ‘아침 신문 기사 봤어?? 어떻게 신문에 그런 기사가 나지?’라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고 말했다.

   
▲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사진출처=뉴시스

당황한 책임자는 직원들에게 급히 신문을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아무리 찾아봐도 박 회장이 화낼만한 기사는 없었다.

이 여파는 대한상의뿐 만 아니라 두산그룹에까지 미쳤다. 홍보실 책임자가 김병수 두산그룹 부사장과 김진식 비서실장에게까지 연락하면서 두산도 기사 찾기에 나섰다.

30분 정도가 지나도 기사를 찾지 못한 책임자는 결국 박 회장에게 '기사를 찾지 못해 죄송하다'는 답장을 보냈고 박 회장은 "일면에 났잖아!! 만우일보", "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라는 답장을 연달아 보내며 만우절 깜짝 소동을 벌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홍보실 책임자는 만우절 소동임을 확인한 후에도 오전 내내 긴장을 풀지 못했다"면서 "내년에는 절대 속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해 만우절에 "사람들 다 모였는데 왜 안와?"라고 직원을 놀래킨 후 "만우정에서 아침 먹기로 했잖아"라고 답장을 보내 직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