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족·실속파 증가…소비자 패턴변화
편리성 강조, 출고부터 사후관리까지 업체 케어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점이 바뀌면서 마케팅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개성표출의 수단으로 주기적으로 차량교체를 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구매보다 렌탈과 리스 등의 방식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완성차 업계와 함께 렌터카업체들의 판촉 행사도 늘어가고 있다.

   
▲ 롯데렌터카는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시 및 상담·계약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사진=롯데렌터카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패턴에 변화에 따라 이를 공략하기 위한 자동차 렌터카업체들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경품 이벤트와 공동구매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홈쇼핑을 비롯해 할인·적립 혜택과 편의성을 높인 카셰어링 업계는 렌트카를 쉐어링하면 최대 0원까지 이용료를 깎아주는 파격 상품까지 내놨다.

이런 추세는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패턴이 변하고 있어서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구매 초기 목돈이 필요했던 예전과 달리 다양한 상품 등을 통해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며 새차를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차량 역시 휴대폰 단말기와 같이 일시불 구매가 아닌 할부와 같은 프로그램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소비 패턴의 변화는 단순 이동수단이던 자동차가 개인의 개성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교체주기가 짧아졌고 집 다음으로 큰 제산목록을 차지하던 자동차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게 한몫했다. 이 밖에도 경기불황 등으로 목돈이 필요한 구매방식이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것도 시장의 변화에 한 몫을 했다. 

장기렌탈 프로그램으로 차량을 운용했을 경우 정점으로는 구매 초기 소요되는 비용이 줄어들고 사후 관리역시 회사의 프로그램에 맞춰 편리하게 내차를 관리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업체별로 조금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장기렌탈 업체들은 와이퍼와 엔진오일 등 기타 소모품을 주지적으로 점검 하고 교체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이에 소비자는 일정 그램의 비용만 지불하면 회사가 알아서 차량을 관리해 준다. 

   
▲ AJ렌터카가 '주행거리 선택형 장기렌터카' 상품을 출시했다./ 사진=AJ렌터카

이 외에도 차량 교체시 기존에 타던 차량를 업체에서 매입하거나 회수하기 때문에 3~5년 사이 마다 차량을 교체하는 이들에게 큰 수고를 덜어줄 수 있다. 자기 차량을 직접 판매하던 일반 적인 구매자들과 큰 차이다. 

또 차량구매시에 발생했던 보험료와 기타 세금 등 역시 렌탈비용에 포함되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들이 알려지며 렌터카 분야가 크게 성장을 하고 있다. 

실제 롯데렌터카가 주요 사업 부문인 롯데렌탈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1조5357억원, 영업이익 1117억원, 당기순이익 4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3%, 18.5%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66.0% 증가한 수치다.

이런 추세는 완성차 업체의 차량판매 량에서만 봐도 알 수 있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전체 차량 65만6526대 가운데 렌터카로 판매된 차량의 대수는 총 8만3712대로 전체 판매량의 12.75%가량을 차지한다. 이중 중소 렌터카업체까지 포함하면 그 비중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양상은 현대차 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 브랜드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렌터카 브랜드 역시 이런 기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차량 소유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고 필요할 때 빌려쓸 수 있는 쉐어링과 렌탈에 대한 소비가 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과 업체들이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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