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시가배당률도 국고채 수익률 앞질러
[미디어펜=김관훈 기자] 작년까지 5년 연속 상장법인들 72%가 현금배당을 실시해 배당금 총액이 2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찬우)는 11일 '최근 5년간 현금배당 공시법인의 시가배당률 및 주가상승률 현황'을 발표하고 이와 같이 발표했다.

   
▲ 연도별 배당 회사 및 배당금 총액 /자료제공=한국거래소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16년을 기준으로 전체 725개 상장사 중 522사(72%)가 현금배당을 실시했고, 그 중 70%에 약간 못 미치는 361개사가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시행했다.

작년 평균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1.80%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증가했다. 국고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평균 시가배당률이 증가하면서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1년 만기 평균 1.433%, 2016년 기준)을 초과했다. 이는 시중금리는 하락한 반면 시가배당률은 소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을 보면 통신업(3.20%), 전기가스업(2.86%), 종이목재업(2.75%)이 업종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작년에는 유통업, 의약품, 음식료품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6년도 배당법인의 주가상승률만이 예년과 달리 지수상승률을 밑돌았다.

최원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팀장은 "배당규모가 확대되고 2년 이상 연속 배당법인 비중 또한 90% 수준에 달하는 등 기업들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자의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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