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 지난 3월 정치테마주 관련 이상매매주문이 26건이나 적발됐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위원장 이해선)는 지난해 2월부터 분석한 이상급등 테마주 심리를 통해 적발된 건 중 대부분이 대선 후보와 관련된 정치테마주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위원장 이해선)는 11일 향후 이상급등 종목에 대한 감시와 심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사진=연합뉴스

해당 건수들은 상한가 굳히기, 초단기 매매, 허수성 호가, 가장·통정성 매매, 풍문유포 등 5가지 유형으로 구분됐다.

이 중 가장 많은 유형은 상한가 굳히기로 73%(19건)를 기록했다. 총매매 차익은 45억여원으로 추정됐다.

이상급등 테마주 중에서는 신공항·무상교육 등 정책관련 테마주가 3건, VR(가상현실) 관련 등 산업 관련 테마주 역시 3건으로 나타났다.

매매심리 대상자는 모두 개인투자자로 투자경력은 평균 8년이었으며 이 중 42%가 매매 관여 직전에 추가로 계좌를 개설했다. 건별 평균 매매관여일은 8.0일로 단기투자였다.

특히 이들은 심리대상기간 중 평균 93.4종목을 거래하는 등 다수 종목을 옮겨다니는 단기 메뚜기형 투자양태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별 평균 심리대상자 수 및 계좌수는 각각 2.2명과 1.8개, 대상자별 평균 매매차익은 3.9억원으로 분석됐다.

심리대상종목 대부분이 정치테마주인 관계로 평균 주가 변동률이 89.3%(최대 245.2%)에 달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시장지수 평균변동률(3.7%)보다 24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승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팀장은" 향후 선거기간을 틈탄 이상급등 종목에 대한 집중감시와 신속심리를 통해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테마주에 집중투자하는 계좌에 대해서는 매매양태를 정밀 분석해 규제가 적극 적용될 수 있도록 금융감독당국과 공조체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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