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시즌 개막 후 2경기에서 완벽한 피칭을 펼치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을 향한 미국 언론의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일 “류현진이 올 시즌 두 차례 등판에서 완벽하게 에이스 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극찬했다.

   
▲ 류현진/AP=뉴시스

앞서 류현진은 지난달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류현진이 부상 중인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대신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것에 대해 외신들이 주목하고 있다.

LA 타임스는 “부상을 당한 커쇼 대신 등판한 류현진은 마치 에이스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ESPN 또한 류현진을 추켜세웠다.

ESPN은 “류현진이 한국을 떠날 때 그는 한국 최고의 투수였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류현진은 전 세계 최정상급 투수 가운데 한 명이 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선수인데 신인왕 투표에서 4위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또 “다저스는 커쇼 대신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줄 투수가 필요하다”며 “류현진은 첫 2경기에서 완벽하게 에이스 같은 모습을 보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더 좋은 몸 상태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했으며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함께 새로운 커브 그립을 연구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ESPN은 “어제 경기 막판에 다저스는 새로운 무기의 등장을 봤을 것”이라며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가장 좋은 무기로 꼽혀왔다. 류현진의 직구는 살아들어 온다. 여기에 슬라이더도 섞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구를 강력한 무기로 발전시킨다면 류현진은 커쇼의 레벨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