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5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13-8로 승리했다.

개막전에서 패배했던 SK는 지난달 30일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반면 LG는 2패째(1승)를 떠안았다.

나주환이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타격감을 과시했다. SK 테이블세터진을 이룬 김강민(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과 조동화(5타수 2안타 2타점)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SK 선발 조조 레이예스가 5이닝 7피안타(1홈런) 6실점(5자책점)으로 흔들렸으나 계투진이 호투했다. 특히 6-6으로 맞선 6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등판한 박정배는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지난해 'SK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던 LG 선발 류제국은 4⅓이닝 6실점(1자책점)으로 무너졌다. 구원 등판한 신정락은 2이닝 3실점으로 부진,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LG 외국인 타자 조쉬 벨은 우타석(3회)과 좌타석(9회)에서 각각 홈런을 때려내 통산 5번째로 한 경기 좌우타석 홈런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벨은 2010년 5월12일 청주 한화전에서 당시 LG에서 뛰었던 서동욱 이후 1420일 만에 이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