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한국전력공사와 발전6사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에너지효율화 전문기업 KEPCO에너지솔루션(사장최인규)가 지난 7일 개암ENT와 135억원의 폐열회수 에너지 효율화 사업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민간 에스코(ESCO)사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인규 사장은 “출범 초기에 선언했던 에너지효율화 시장의 파이를 키워 민간 ESCO사와 함께 상생하겠다는 청사진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올해는 에너지효율화 시장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여 시장의 성장 촉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EPCO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 다소비 소규모 기업과 국가 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에 대해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주조, 열처리 분야 업체 등과도 계약을 앞두고 있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해 다각도로 움직이고 있다. 

에너지 효율화 분야의 난관으로 꼽히던 에너지 절감량 검증에 대한 표준화된 모델을 개발해 시장 전체에 신뢰가 형성될 수 있도록 M&V(성과측정 및 검증)분야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달 조환익 한전 사장은 에너지관리 분야와 관련해 “한전은 10년 뒤 3조6000억개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에너지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변신하게 될 것”이라고 장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KEPCO에너지솔루션은 한국전력의 빅데이터 기반 차세대 EMS(에너지 관리시스템)인 K-iEMS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K-iEMS는 한국전력에서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K-BEMS와 TEMS의 주요 기능을 통합해 한 단계 진화시킨 솔루션이다. 

한전이 축적하고 있는 방대한 양의 전력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빌딩, 공장, 주택의 에너지 사용 패턴을 분석,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도록 설계됐으며, KEPCO에너지솔루션은 K-iEMS의 보급과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이에 향후 소비자들은 KEPCO에너지솔루션과 한전을 통해 전력사용을 비롯한 가스, 열원 등 에너지 사용에 대해 전반적인 진단과 처방을 워스톱(One-stop)으로 제공 받게 되며, KEPCO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효율화 분야에서 한전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의 견인차 역할을 맡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