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고용량·장수명·콤팩트 디자인 배터리 '각광'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SDI가 글로벌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시장에서 빠르게 페달을 밟고 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전세계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시장에서 약 5700만셀을 판매, 점유율 27%로 선두에 자리했다.

   
▲ 전기자전거에 들어가는 원통형 배터리·배터리팩(왼쪽 사진)과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 /사진=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2013년부터 글로벌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SDI의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판매가 증가한 데는 유럽 시장을 기반으로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SDI가 전기자전거용 배터리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10년부터다. 전기자전거가 새로운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을 공략을 강화했다. △고용량 △장수명 △콤팩트 디자인이 삼성SDI 배터리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SDI의 전기자전거용 배터리는 주로 18650 원통형 배터리다. 지름 18㎜, 높이 65㎜의 18650 원통형 배터리 수십 개를 연결해 전기자전거용 팩을 만들고 있다.

삼성SDI는 18650 원통형 배터리의 크기를 유지하면서 에너지 밀도를 높인 전기자전거용 고용량 배터리를 개발했다.

이 배터리는 납축 배터리와 비교해 부피가 절반 수준이지만 수명은 3배 이상 증가했다. 배터리 팩의 부피와 무게가 크게 줄어 주로 착탈식으로 사용되는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팩을 손쉽게 가정에서 충전할 수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다양한 배터리 포토폴리오를 갖고 있는 만큼, 모바일화 포터블화 등 앞으로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꾸준하게 확대되고 있다. B3는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지난해 2억1400만 셀에서 올해 2억5200만 셀로 약 18%의 성장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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