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조쉬 벨(28)이 역대 5번째 한 경기 좌우타석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벨은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회와 9회말 홈런 한 방씩을 때려내며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 LG 트윈스 타자 조쉬 벨/뉴시스

팀이 3-6으로 끌려가던 3회말 1사 2루 상황에 SK 왼손 투수 조조 레이예스와 상대하게 된 벨은 오른쪽 타석에 들어섰다.

벨은 레이예스의 몸쪽 높은 2구째 컷 패스트볼을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9회 1사 1루에서 우완 백인식을 상대하게 되지 벨은 왼쪽 타석에 서는 것을 택했다.

좌타자로 변신한 벨은 백인식의 5구째 시속 138㎞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3호 홈런.

한 경기에 한 명의 타자가 좌우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낸 것은 역대 5번째다.

2010년 5월12일 청주 한화전에서 당시 LG에서 뛰었던 서동욱이 한 경기 좌우타석 홈런을 기록한 이후 1420일 만에 이 기록을 세웠다.

진기록을 세웠지만 벨은 팀의 패배에 마냥 웃을 수 없었다. LG는 벨의 홈런포 두 방에도 투수진 부진과 실책 탓에 무너지면서 8-13으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