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약간 주춤…12일 다시 매수세로 전환
[미디어펜=김관훈 기자] 이달 들어 매도 공세를 벌이던 외국인이 지난 12일 8거래일만에 다시 '사자'로 돌아섰다. 작년 이후 이어온 순매수 행진을 다시 이어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찬우)는 외국인은 올초부터 지난 12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5조2856억여원을 순매수했다고 13일 밝혔다.

   
▲ 한국거래소/사진=연합뉴스

시장별로는 코스피에서 109조396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104조3568억원어치를 팔아 5조3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는 12조6411억원어치를 사고 12조3950억원어치를 팔아 24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월별 매수를 보면 지난 1월 1조4930억원에서 2월 4420억원으로 주춤했지만 3월에는 3조5174억원을 기록하며 매수 강도를 다시 높였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22일에는 외국인 보유 시총이 535조1781억원에 달하기도 했으며 보유 비중 또한 34%에 육박했다.

그러나 4월 들어서 코스피시장에서 3일부터 11일까지 7거래일 동안 4877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올해 들어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나흘 이상 매도세를 이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코스닥 종목의 시가총액은 519조2123억원으로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2.78%다.

지난달 22일 535조1781억원(33.44%)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한 이후 소폭 감소했다.

최근의 순매도 규모는 이들이 보유한 전체 시총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어서 외국인이 팔자로 아예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는 12일 코스피시장에서 673억원을 사들이며 이달 3일부터 이어지던 7거래일간의 '팔자'행진을 끝냈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도한 것은 미·중 정상회담, 북핵, 대우조선해양 유동성 위기, 프랑스 대선 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면서 "현재 대내외 리스크 영향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커 외국인이 매수를 곧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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