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에어버스 A320 8대 한꺼번에 주문…국토부 면허 신청 준비중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한화그룹이 충북 청주에서 출범을 앞둔 저비용항공사 케이에어항공에 160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한화그룹의 항공시장 진출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그룹 측은 단순 투자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13일 한화그룹은 "계열사 한화테크윈, 한화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케이에어’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최대 160억원으로 알려졌다.

   
▲ 케이에어항공, 에어버스 항공기 A320ceo 8대 도입 /에어버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한화그룹이 LCC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추측을 내놓았지만 한화그룹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단순 투자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동안 항공기에 투입되는 엔진 부품을 주력 생산하고 있는 한화테크윈이 케이에어에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한화그룹의 항공 시장 진출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였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테크윈이 항공기 엔진을 공급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테크윈은 세계 3대 항공기·엔진 제작사인 P&W사와 싱가포르 생산법인의 조인트벤처(JV) 운영과 GTF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 참여하고 있다. 

케이에어는 충북 청주 기반 지역 항공사로 현재 국토부 운송면허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정부 인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에어버스 항공기(A320ceo) 8대를 한꺼번에 주문하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한편 진에어를 보유한 한진그룹과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운영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외에 한화그룹이 LCC 시장에 진출하면 3강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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