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3일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 채무조정안과 관련해 "국민연금과 협상의 여지는 100%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新) 기업구조조정 방안'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이라도 국민연금 측이 제안을 내놓는다면 논의해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국민연금이 우리가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나 좋은 듯이 있다면 충분히 검토할 용의가 있다"며 "어떤 형태든 서로가 힘든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회장은 국민연금 측이 제안한 대우조선 관련 자료 재검증과 사채권자 집회 연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대한민국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삼정회계법인이 대우조선을 실사한 결과를 못 믿고 새로 실사하겠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대우조선이 당장 다음 달부터 상사채권을 변제하며 선박을 만들한다. 사채권자 집회를 3개월 유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연금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