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논과 밭에서 수천 년을 이어져 온 토종 씨앗 농산물, 할머니 손끝으로 채취한 봄나물과 봄채소, 우리 산과 바다의 제철 재료로 만든 건강한 먹거리 등 자연과 영혼을 담은 생명 가득한 먹거리를 2017 농부의 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10월까지 매주 덕수궁돌담길 등 도심공원 4개소에서 농수특산물과 문화축제가 어우러지는 ‘농부의 시장’을 연다고 밝혔다. 개장 시간은 10시~18시다. 

매주 수·목요일엔 서울어린이대공원(광진구), 일요일에는 광화문(종로구)과 덕수궁 돌담길(중구)에서 전국 70개 시·군의 130여 개 농수특산물을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5월 20일 개장하는 서울역고가 하부의 만리동공원에서는 농부의 시장을 6월부터 토요일에 운영한다. 

‘농부의 시장’은 도·농 교류협력을 통해 도농상생의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는 사업으로, 올해로 6년째를 맞고 있다. ‘농부의 시장’에서 선보이는 70개 시·군의 농수특산물 중 포천시 등 24개 지방자치단체는 서울시와 MOU를 체결, 지자체가 엄선해 추천하고 보증하는 농가들이 참여한다. 

강원도 원주 귀래면에서 온 치악 싸리골 된장을 판매하는 한명숙 농부님은 2004년부터 직접 재배한 콩으로 장을 만들어왔는데, 농부의 시장에서 만난 손님들이 이제는 단골이 되어 장이 서지 않는 날에도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등 서울의 농부시장이 서울시민과 농가를 이어주는 귀한 장터라고 이야기한다. 

서울시는 도심공원에서 열리는 농부의 시장 내에 ‘지방자치단체의 날’을 수시로 운영해 시·군의 핵심 특산물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지방 고유의 문화행사를 소개하는 내용의 프로그램도 함께 구성할 계획이다. 

시민볼거리, 봄맞이 각종 체험, 문화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예컨대, 덕수궁돌담길 시장의 경우 꽃차, 꽃음식 만들기, 벚꽃 워터볼, 꽃노래 버스킹이 진행되고,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봄소풍 도시락 만들기, 채소악기 만들기 등 봄나들이 온 가족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광화문 광장 및 세종대로에서는 토종씨앗농부, 농약 없이 농사짓는 할머니 텃밭을 비롯해 전국지역특산물이 소개되며 흙과 농사의 가치를 귀하게 여기는 목수, 사진가, 디자이너 등이 함께 부스를 구성한다. 농부에게 필요한 농기구를 만드는 대장간과 목공의 방, 재활용 장바구니를 만드는 환경지킴이 방도 운영한다. 

매월 마지막 주에는 농촌농부 현장 체험단이 농부시장 참여농가를 방문한다. 농산물 생산과정을 직접 체험하여 참여농가와 판매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농부의 정성과 노력으로 생산되는 농산물의 소중함을 깨닫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체험단은 농부시장 방문 시 신청을 통해 모집한다. 

농부시장의 판매 품목, 장소별 일정 등 더 자세한 사항은 농부의 시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기획관은 “농부의 시장이 활성화되어 도농상생의 계기를 조성하고, 참가농부를 위한 지속적인 수익모델을 만들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