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盧 뇌물·안철수 오락가락·유승민 배신에 대해 물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14일 "짧은 대선 기간이라 이미지 선거로 전락할 위험이 다분해서 걱정"이라며 "통치철학은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13일) 방송된 SBS·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후보 TV토론과 관련 "(5·9 대선은)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질 지도자를 뽑는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지난 13일 방송된 SBS·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자신의 "좌우 적폐 모두 세탁기에 넣고 돌리겠다"는 슬로건과 관련 '세탁기 논쟁'을 벌여 이목을 끈 바 있다. 다음날인 14일 홍준표 캠프는 블로그에 '홍준표세탁기제작소'라는 제목의 자체 제작 게시물을 올렸다./사진=홍준표 캠프 블로그


그는 토론 내용에 관해서는 "토론에서 불과 6분 주고 3명의 후보자를 검증해보라고 했다"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뇌물 640만달러를 받을 당시 그것을 알았냐'고 물었다"고 적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오락가락, 촛불사태시 오락가락을 물어보았다"며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게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정책적, 정치적 배신에 대해 물었다"고 부연했다.

홍 후보는 세부 정책 관련 질의에 집중하지 않은 것에 관해 "사실 대통령은 통치 철학만 분명하면 된다"며 "정책 각론은 참모들이 하는 것"이라는 자신의 지론을 거듭 밝혔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 유교문화교육관을 방문한 뒤 대구 청년소상공인과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밤 9시에는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를 찾는다.

홍 후보는 "오늘부터 다시 지방 일정을 시작한다. 이제 불기 시작한 동남풍을 더욱 거센 태풍으로 만들기 위해 안동, 대구, 부산을 거쳐 서울로 올라온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 걸음이 천리를 간다는 뜻의 '우보천리'를 언급, "반드시 승리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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