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대우조선해양 회사채 채무조정안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국민연금과  KDB산업은행간 극적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KDB산업은행 여의도 본사 전경./사진제공=KDB산업은행

국민연금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주주로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에 대한 책임 있는 경영정상화 의지를 나타내면서 기금 손실 최소화 의지를 이해하고 전향적으로 협상에 임해, 상호간의 협의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재무적 투자자로서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 회사채의 출자전환 방안과 관련해 투자회사의 현재 사정과 향후 경영정상화 계획 등을 살펴 투자자로서 취할 수 있는 경제적 실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영본부장은 대우조선 채무재조정 방안과 관련해 전날 저녁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긴급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산은은 국민연금에 3년 뒤 대우조선 회사채의 100% 상환을 보장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민연금이 채무조정안과 관련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여온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전향적으로 입장이 변화했다는 평가다.

국민연금이 채무조정에 동의할 경우 오는 17~18일로 에정된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재조정안 가결 가능성은 커질 전망이다. 만약 부결될 경우, 대우조선은 법정관리의 일종인 P플랜으로 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