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벨기에 맥주' 호가든이 국내에서 생산,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지난 2008년부터 9년 동안 벨기에 호가든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호가든 맥주 전량을 생산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호가든은 원래 벨기에산 맥주이기 때문에 아직도 수입맥주로 알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하지만 국내 유통물량의 100%를 오비맥주 광주공장에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밀맥주인 호가든은 제조 과정에서 오렌지껍질이나 고수 같은 재료가 들어가는 등 공정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벨기에 본사가 아무 해외공장에서나 생산하도록 허가해주지 않는다고 오비맥주는 설명했다. 해외공장 중 유일하게 한국 오비맥주 공장에서만 호가든이 생산되고 있다.

호가든이 수입맥주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호가든 맥주, 국산 아닌 수입산이었다고?"라며 실망감과 함께 "지금까지 뭘먹은거야?" 등 불만을 표시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탄생한 버드와이저도 지금은 수입맥주가 아니라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 국산맥주"라며 "이를 일부러 감출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 '벨기에 맥주' 호가든이 오비맥주 광주공장에서 전량 생산 및 판매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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