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채무 재조정안과 관련된 합의가 막판 협상 과정에서 난항에 빠지면서 금융당국이 대우조선의 P플랜(Pre-packaged Plan)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연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참석하는 P플랜 준비회의 소집을 16일 열기로 결정했다.

금융당국은 P플랜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대우조선 협력업체와 근로자 관련 대책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17일 대우조선의 사채권자 집회를 앞두고 금융당국이 이 같은 긴급 회의를 소집한 건 대우조선이 P플랜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13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강면욱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이 전격 회동 이후 양측 협상이 진전되는 모습을 보이자 P플랜 점검회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최종 합의문에는 만기유예 회사채에 대해 상환 이행을 보증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고, 산은은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막판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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