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0시부터 19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 시작
[미디어펜=김소정 기자]19대 대통령선거 후보등록이 16일 마감되면서 17일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첫 유세지는 어디이고,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구도를 형성한 이번 대선은 이미 양측의 검증 공방으로 달아오른 상태이다. 특히 후보등록 전 마지막 여론조사가 ‘문재인 40% 대 안철수 37%’라는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으며 이번 대선의 판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선거운동 시작일의 첫 유세장소와 메시지는 정치적으로 상징성을 갖는 만큼 각 캠프에서는 후보의 대권행보 장소와 메시지를 발굴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첫 유세지로 대구지역을 선택했다. ‘나라를 나라답게’로 선거 슬로건을 정한 문 후보가 단단한 지지율을 기반으로 부족한 확장성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 후보의 확장성에는 역시 보수 표심이 필요한 것으로 현재 안철수 후보는 물론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의원과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 지지율로 나눠져 있는 TK 공략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한다는 의도가 깔려 있어보인다.  

문 후보는 17일 하루에만 대구를 시작으로 경기 수원과 광화문에서 유세를 펼치고 이날 저녁 제주에 도착하는 광폭행보의 유세 일정을 세웠다. 

17일 오전 9시 대구 달서구 2.28민주의거 기념탑에서 참배한 뒤 대구 성서공단 삼보모터스에서 '일자리 100일 플랜'을 발표한다. 이어 경북대학교 앞에서 대구 유세를 시작해 정오에 대전, 오후에 경기 수원을 거쳐 이날 저녁 6시 서울 광화문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이날 저녁 9시에는 제주도에 도착해 다음날인 18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시작되는 제주 유세를 준비한다. 18일 오후 청주와 전주에서 전북 전주 유세를 펼치고 이날 저녁 광주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 19대 대통령선거 후보등록이 16일 마감되면서 17일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첫 유세지는 어디이고,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첫 공식일정을 17일 0시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서 시작한다. 안 후보는 16일 오후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3주기 기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공식선거운동 개시도 ‘국민 안전’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당의 뿌리’인 호남을 시작으로 하는 유세 동선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이 이깁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만큼 자정 무렵부터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버스터미널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첫 일정을 17일 오전 6시30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시작한다. 서민 대통령 후보 이미지답게 서울 안에서 가장 서민들의 삶을 생생히 접할 수 있는 곳을 첫 유세지로 삼은 것이다. 이후 17일 오전 충무공 이순신을 모신 충남 현충사를 찾은 뒤 곧바로 보수 텃밭인 대구로 이동한 뒤 이후 울산과 부산을 훑으며 영남지역의 표심을 결집하는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홍 후보의 본격적인 선거유세는 대구·경북(TK)와 부산·경남(PK), 충청, 수도권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당당한 서민 대통령’이 슬로건인 홍 후보측은 ‘강한 안보, 서민대통령, 강성노조 타파, 부패없는 세상’을 이번 대선 기조로 맞췄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7일 아침 인천에서 유세를 시작한다. ‘보수의 새희망’으로 슬로건을 정한 유 후보는 16일 “보수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지금이 보수가 변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뀌고 특히 진보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국민에게 보수정치도 희망이 있다는 것으로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7일 새벽0시에 맞춰 경기 고양시 지축차량기지를 방문해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로 슬로건을 정한 심 후보는 이어 청소노동자 현장과 검수고 현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에 있는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직접 살피기 위한 동선을 정했다. 이어 이날 오전8시부터 여의도 교보증권 앞에서 첫 출근인사로 유세를 시작한다. 이날 오전 11시40분에는 구로 디지털단지 이마트 앞에서 유세 출정식을 갖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