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영화 ‘어벤져스2’의 서울 상암동 촬영이 2일 진행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영화 '어벤져스2'(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월드컵 북로(월드컵파크 7단지~상암초등학교) 1.8㎞ 구간 양방향을 전면 통제하고 2차 촬영을 시작했다.

   
 

낮 12시가 되자 인근 빌딩에서는 점심 식사를 위해 나온 직장인들과 ‘어벤져스2’ 촬영을 직접 보려는 시민들이 뒤엉키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망원경까지 챙겨와 바리케이드 앞에 바짝 붙어 서서 헐리우드 영화 촬영을 보려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월드컵북로 양쪽에 늘어선 빌딩에 있던 직장인들은 창문 가까이에 붙어 촬영 전경을 찍기 위해 스마트폰을 들고 서 있는 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상암동 촬영에서도 ‘어벤져스2’ 제작진 측은 지난달 30일 마포대교에서 촬영할 때와 마찬가지로 촬영장 곳곳에 통제요원을 배치 시키고 시민과 취재진의 현장 접근을 제한했다. 이들은 촬영내용은 물론 현장을 담은 사진이나 동영상도 제한하며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구경을 왔던 일부 직장인들과 통제요원들 사이에서는 몇 차례 고성이 오가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촬영장 인근 빌딩에 출근을 하는 직장인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통제 구간과 지나다닐 수 있는 곳의 구분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불만이 많았다. 출퇴근 시간대에 촬영을 하는 것도 이해를 할 수 없다는 직장인도 적지 않았다.

반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직장인들도 있었다. ‘어벤져스2’ 한국 촬영이 우리나라를 전 세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반응이었다.

‘어벤져스2’ 상암 촬영에 경찰은 이날 오후 6시까지 교통경찰관 등 150여 명을 투입해 월드컵 북로 양방향 도로와 골목 진입로를 통제할 계획이다.

철통 보안 속에 진행되고 있는 영화 '어벤져스2'의 촬영은 오는 4일까지 상암동 일대에서 이어진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벤져스2 촬영 통제구간, 솔직히 좀 짜증나더라” “어벤져스2 촬영 통제구간,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어” “어벤져스2 촬영 통제구간, 우리나라 홍보하는 좋은 일로 생각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