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평화·분권형개헌·기업자유·서민복지·검찰-행정-노조개혁 공약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16일 "대란(大亂)에는 대치(大治)가 필요하다"며 "비장한 각오로 나라를 되살리는 국가대개혁 대장정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당사에서 국가대개혁 비전 선포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다. 정치대란, 경제대란, 사회대란, 외교안보대란, 천하대란의 위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국가대개혁의 토대가 될 안보부터 굳건하게 챙기겠다"며 최근 미국의 항공모함 3척이 한반도로 집결한 상황을 들어 "김정은 정권을 옹호하는 좌파정권이 들어선다면 미국이 우리와 상의도 없이 북한을 선제타격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상기시켰다.

이어 좌파정권의 대북유화책인 '햇볕정책'이 북핵 위기의 원인이라고 진단한 뒤 "상황이 이런데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국회비준 동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안보 불안을 야기한 당사자들"이라고 지목했다.

또한 "실패가 분명해졌다면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 이제 힘의 우위를 통한 무장평화정책으로 대북정책을 전환하겠다"며 ▲조속한 사드 배치 완료 ▲미 전술핵 재배치 ▲해병특수전사령부 신설 ▲4강 스트롱맨에 대응할 강력한 리더십 등을 약속했다.

홍 후보는 '정치대개혁'의 일환으로 "87년 체제를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담을 수 있는 헌법을 만들겠다"며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권력구조 개편 ▲세종시 행정수도 지정 및 대통령 직속기관 외 모든 부처 이전 ▲국회의원 정수 200명 축소 및 양원제(상원 50명·하원 150명) 도입 ▲의원 불체포·면책특권 폐지 등을 공약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16일 오전 여의도 한국당사에서 국가대개혁 비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아울러 '권력개관 대개혁'을 표방, 청와대와 검찰부터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홍준표의 '작은 청와대'는 확고한 안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일자리창출, 4차 산업혁명, 저출산 대책이라는 3대 핵심과제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도 권력 눈치를 보지 않는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게 하겠다"며 "검찰 독점 영장청구권을 경찰에도 부여하고 검·경 수사권도 조정하겠다. 검찰총장은 외부인사 영입을 원칙으로 하겠다. 권력에 눈치 보고 줄 서는 행태를 일소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경제대개혁'을 언급한 뒤 "기업에는 자유를, 서민에게는 기회를 주자는 것이 홍준표의 경제철학이다. 일자리 성장으로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기업경영 자유 보장 ▲제조업 집중 육성 ▲네거티브 규제시스템으로의 전환 ▲유턴 기업·정규직 다수채용 기업 등에 대한 조세감면 확대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도로, 교량, 터널 등 공공인프라를 재건하는 인프라 뉴딜사업으로 국민안전, 일자리 창출, 지방 중심 경제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며 ▲30년이상 노후 인프라 재정비 및 ICT기술 접목 고도화 ▲1급수원 식수댐 전국 건설 ▲새만금 경제자치 특별구역 및 규제프리존 지정 등을 제안했다.

그는 '복지대개혁'을 천명, "좌파세력이 말하는 보편적 복지는 공산주의 배급제의 다른 표현일 뿐"이라는 지론을 재강조한 뒤 "복지정책도 구조조정해 더 필요한 곳에 더 많이 지원하는 서민중심 복지로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둘째 자녀 출산시 1000만원 지원 ▲무상보육의 소득수준별 차등지원 제도화 ▲대통령 직속 서민청년구난위원회 설치 ▲채무불이행자 특별대책 마련 등을 공약했다.

홍 후보는 '사회대개혁'을 내걸고 "민주노총·전교조 등 좌파기득권을 혁파하겠다"며 "비정규직을 착취하고 일자리 세습조항까지 만들어 청년 일자리를 뺏어가는 파렴치한 귀족노조의 온상이 민노총"이라고 지목했다.

이어 "전교조는 또 어떤가. 수업해야 할 교사들이 파업을 일삼고 교육해야 할 교사들이 정치를 한다"며 "북한 김일성 정권이 정통성이 있다는 엉터리 역사를 가르치는 전교조의 좌파이념 교육도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선출과정이 사실상 정치화됐다"며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를, 경남도에서 시행해온 '4단계 희망사다리 교육지원제도'의 전국적 시행을 각각 약속했다.

마지막 의제로는 "행정대개혁"을 들면서 "중앙-광역-기초로 이어지는 3단계 행정체제를 중앙-지방 2단계 구조로 만들고 전국을 50개 행정권역으로 개편하겠다. 실질적이고 확고한 지방분권의 기초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국민 여러분이 함께 해주시리라 믿는다. 대한민국의 앞날과 국민만 바라보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북핵을 비롯한 어떠한 위협에도 안전한 나라, 청년과 서민이 꿈꿀 수 있는 나라, 돈도 빽도 통하지 않는 공정한 나라를 꼭 만들겠다. 당당한 서민대통령 홍준표와 함께 다시 한번 기적의 역사를 만들어내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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