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16일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방한 이틀째 17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며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 미사일 사용과 핵실험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AP통신과 AFP통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DMZ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은 평화로운 수단 및 협상을 통해 안보 문제를 풀고 싶다"면서 "그러나 한국인들과 계속 협력하면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펜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이 지역 우리 동맹국의 인내심이 다했으며 우리는 변화를 보기를 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의 무모한 길을 포기하는 것을 보고 싶으며, 지속적인 탄도 미사일 사용과 실험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동맹국들과 함께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오판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인들의 메시지는 우리가 평화를 원하지만 항상 힘을 통해 평화를 추구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펜스 부통령은 "한미동맹은 굳건하며 북한에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를 압박하기 위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는 '엄청난 지렛대'(extraordinary levers)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여기서 주한미군, 용기 있는 한국 군인들과 함께하는 내 메시지는 결의의 메시지"라며 발언을 맺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인 캠프 보니파스에 도착해, '자유의 집'과 최북단 '오울렛 초소'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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