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북한 백령도 무인항공기 침투 비판

 
여야가 2일 북한의 무인항공기 침투 등 잇따른 도발행위를 비판하면서 당국의 안보 무방비 자세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어 "북한이 NLL 인근에 포탄사격을 실시하고 새로운 형태의 4차 핵실험이 있다고 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북측의 도발행위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 시에는 확실한 응징으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 무인항공기(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합니다.) 사진출처=뉴스와이 캡처
 
서청원 의원도 "북한의 소행으로 보이는 무인기가 연평도에서 발견됐다. 이 안에는 연평도의 군사시설 또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에는 청와대를 촬영한 기록이 나왔다""만일 거기에 무인 폭탄이라도 달려있다면 어떻게 됐을까. 대한민국의 군과 국방부는 무인정찰기에 무방비 상태냐"고 따졌다.
 
정몽준 의원은 "이번에 무인항공기 적발을 계기로 청와대까지 북한의 테러가능성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점이 다시 드러났다""대한민국 안보의 심장인 서울을 북한의 테러와 무력도발로부터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해 중앙정부는 물론 서울시도 비상한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제 의원도 "북한 4차 핵실험은 북한 쪽에서 보면 D데이를 정해놓고 나가고 있는 것"이라며 "과거 1차 핵실험부터 막아야냈어야 하는데 지금이라도 4차 핵실험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좌절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북한당국에 엄중 경고한다. 군사행동은 남북관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국제적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며 "무모한 더 이상의 군사적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를 촉구한다. 금강산관광 재개의 문은 포탄으로는 결코 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당 김영근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무인항공기가 군 방공망을 무인지경으로 헤집고 다녔다는 사실에 국민이 놀라고 있다""천문학적인 예산을 쓰고 있는 국방부가 허접스러운 북한의 무인항공기 첩보활동을 막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이어 "무인항공기가 추락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많은 주요 시설이 북에 노출됐을까 생각하면 끔찍하다""박근혜정부의 안보태세에 치명적인 구멍이 뚫려 있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북의 무인항공기 우리 영공 침투사건을 계기로 국방관계자들의 철저한 대비를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