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유승민 로고송에 트와이스 '치어업' 겹쳐…유세차량도 5색 선명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제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각 당 대선후보들은 선거 벽보용 포스터와 로고송 등을 공개하며 22일간의 본선 레이스의 막을 올렸다.

각 후보 캠프는 오는 22일까지 전국 8만7000여 곳에 내걸릴 포스터에 후보의 장점을 압축적으로 담는 데 공을 들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포스터에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이라는 구호와 함께 넓은 면적을 할애해 문재인 후보의 얼굴을 위치시켰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후보의 얼굴과 함께 '당당한 서민 대통령', '지키겠습니다 자유대한민국' 구호를 넣어 진정한 보수 후보로 각인시키는 데 주력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가 주먹을 불끈 쥔 채 양팔을 V자 모양으로 펼치고 있는 사진을 썼다. 당내 마지막 경선 때 찍은 사진을 활용, 당명을 생략하고 어깨띠에 '국민이 이깁니다'라는 구호를 넣었다.

   
▲ (왼쪽 상단부터 의석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왼쪽 하단부터)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조원진 새누리당 대선후보./사진=각 후보 캠프 제공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새로운 보수의 등장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의 이력과 함께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보수의 새 희망'이라는 문구를 썼다. 정의당은 세월호 배지를 단 심상정 후보의 사진에 '노동이 당당한 나라',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란 문구로 선명성을 강조했다.

전날(16일) 확정된 각당 선거 로고송도 이목을 끈다. 가장 인기있는 곡은 걸그룹 트와이스의 '치어업'으로 문재인·유승민 후보가 이 곡을 선택했다.

문 후보는 이밖에 배드키즈의 '귓방망이', 인피니티의 '내꺼하자' 등 최신가요와 DJ DOC, 코요태, 엄정화 등 1990년대 인기곡들을 골랐다. 트로트 가수 홍진영의 '엄지 척'을 고른 것은 기호 1번을 상징한다고 문 후보측은 설명했다. 영남권을 겨냥한 '부산 갈매기', 호남 표심을 잡기 위한 '남행열차'의 개사곡도 준비했다.

유승민 후보는 박현빈의 '샤방샤방', 혜은이의 '파란나라' 등 가요와 동요 '상어가족' 등을 골랐다. 안철수 후보는 고(故) 신해철씨의 '그대에게'와 '민물장어의 꿈'의 개사곡과 동요 '떴다 떴다 비행기'를 골랐다.

홍준표 후보는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 박상철의 '무조건', 마마무의 '음오아예', '귀요미송' 등 가요와 트로트·동요 등을 두루 로고송으로 정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문세의 '붉은 노을'과 세월호 추모곡인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한편 각 당의 중앙 선거대책위원회는 유세차를 마련해 지역을 돌며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민주당은 파랑계열 세로 줄무니, 한국당은 빨강, 국민의당은 초록, 바른정당은 하늘색, 정의당은 노랑으로 색상을 골랐다.

이 중 바른정당은 열악한 재정사정을 감안해 이준석 노원병 당협위원장 등 이른바 젊은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리어카 유세'를 벌이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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