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진 언론 공동발표에서 “주한미군에 사드를 조속히 배치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 대행은 방한 중인 펜스 부통령과 오찬을 마친 뒤 언론 발표를 갖고 “갈수록 고도화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대북억지력 제고와 연합방위태세의 강화를 위한 제반 조치들을 지속 추진해나가기로 했다”면서 “주한미군의 사드가 조속히 배치 운용되도록 함으로써 북한 위협에 상응한 한미동맹의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 대행은 이어 “이와 관련해 최근 미중 정상회담을 비롯한 여러 계기에 미국 측이 주한미군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 측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을 평가했다”며 “양측은 앞으로도 이러한 부당 조치가 조속히 중단되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면담을 마친 뒤 공동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황 대행은 “열흘 전인 4월8일 트럼프 대통령님과의 통화에서도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와 앞으로의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가 있다. 오늘 펜스 부통령님과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인식을 같이했다”며 “확고한 북핵 불용의 원칙하에 글로벌 대북 압박망을 더욱 촘촘히 하고 제재를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황 대행은 “이 문제에 있어서 중국의 건설적 노력과 역할이 긴요하다는 공동의 인식 하에서 지난번 미중 정상회의 결과를 평가하고 중국과의 협력을 면밀히 강화해나가는 한편, 북한의 추가도발 시에는 이를 토대로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황 대행은 “우리는 이와 같은 주요 현안들에 대한 대처와 해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국 간 물샐 틈 없는 공조이며, 모든 관련 정책과 조치는 앞으로도 양국 간 한 치의 빈틈도 없는 긴밀한 협의와 조율 하에 취해 나갈 거라는 데 전적으로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황 대행은 이날 모두에 펜스 부통령님 선친이 한국전에 참가했던 사실도 공개했다. “펜스 부통령의 선친이 한국전 당시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했던 참전용사”라고 밝힌 황 대행은 “오늘 오전 펜스 부통령이 DMZ지역을 방문해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강력한 대북억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는 개인적 특별한 인연뿐만 아니라 60년 넘는 한미동맹의 깊은 연륜과 공고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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