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채무 재조정안이 17일 세 차례에 걸친 사채권자 집회에서 모두 통과됐다.

   

대우조선해양은 17일 다동 본사 서울사무소에서 개최한 1~3차 사채권자 집회에서 정부의 채무재조정안이 참석 채권액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 가결됐다고 밝혔다.

채무재조정안은 오는 21일부터 2019년 4월까지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총 1조3500억원에 대해 50%는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50%는 만기를 3년 연장해주는 게 핵심이다.

이날 오전 10시에 7월 만기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대상으로 열린 첫 번째 집회에서는 총 3000억원 중 2403억5800만원이 참석해 99.9%의 찬성으로 채무재조정안이 통과됐다.

이어 오후 2시에는 11월 만기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해 열린 두 번째 집회는 1800억2400만원이 참석해 98.99%의 찬성으로 채무재조정안이 가결됐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4월 만기 4400억원어치 회사채에 대해 열린 3차 집회에서도 채무재조정안이통과됐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프리패키지드플랜)' 위기에서 벗어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신규 자금 2조9000억원을 지원받을 가능성이 열렸다.

대우조선해양은 18일 오전 10시에 2019년 4월 만기 600억원 규모, 오후 2시에 내년 3월 만기의 3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해 각각 4차, 5차 사채권자 집회를 진행한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