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유세차량과 사고로 사망한 오토바이 운전자 조모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지만 일부 유가족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문 후보 측은 지난 17일 오후 8시30분쯤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문 후보는 당초 제주행 일정이 잡혀 있었다. 문 후보는 약 40분 동안 빈소에 머물며 유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유족들이 억울함이 없도록 책임지겠다고 말하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유족들은 사고 직후 조치 미흡으로 사망한 것 아니냐며 항의하면서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망한 조씨의 매형 A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사고 이후 신고한 사람은 현장을 지나던 다른 오토바이 운전자였고 그때까지 처남은 도로에 방치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지체없이 119에 신고했다면 (상황이) 달랐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일부 유족들은 이날 문 후보와 대화에 참석하지 않았고 조씨의 누이 등 일부 유족은 "조문을 안 받겠다 했는데 왜 하느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유세차량과 오토바이는 지난 16일 오후 1시45분께 경기 양평군 단월면 국도에서 추돌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세차량 운전자 이모씨(59)는 국도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차선변경을 했고 이 과정에서 1차선으로 주행하던 1200cc 오토바이가 추돌했다. 

오토바이는 유세차의 후미 좌측 모서리 부분과 부딪쳤으며 오토바이 운전자 조씨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분석과 속도분석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