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유엔은 17일(현지시간) 최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밝혔으며, 북한은 "어떤 종류의 전쟁모드에도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미국 군사조치에 대한 정면 대응을 언급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실패로 돌아간 지난 16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면서 북한을 향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로 복귀하는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김인룡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이날 유엔본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군사행동을 감행한다면, 우리는 미국이 간절히 원하는 어떤 종류의 전쟁모드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차석대사는 "우리는 평화를 구걸하지 않으며, 도발자들에 맞서 최강의 대응을 할 것"이라며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 전개에 대해 "북한을 침공하려는 미국의 무모한 행동이 심각한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이고 재앙적 결과가 온다면 미국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오는 28일 열리는 북핵 관련 유엔 안보리 회의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김 차석대사는 "우리는 동요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김 차석대사는 6차 핵실험에 대하여 "우리 지도부가 결정할 문제"라면서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때와 장소에서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악랄한 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자위권 차원"이라면서 "지금의 엄중한 상황은 우리가 자위권을 위해 군사 능력을 다방면에서 강화시키는게 전적으로 옳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차석대사는 "한반도를 세계 최대 분쟁지로 만들어놓고 있다", "핵전쟁이 언제든 발발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 미국을 성토했다.

   
▲ 유엔은 17일(현지시간) 최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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