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홍상삼, 결국 필승조에서 제외

 
두산 베어스의 중간계투 홍상삼(24)이 결국 필승조에서 제외됐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홍상삼을 당장 필승조로 활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홍상삼이 전날 넥센전에서 이닝 4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선보이자 곧바로 불펜진에 메스를 댔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홍상삼은 6회말 22루에서 선발 유희관을 구원 등판해 윤석민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홈런은 차치하더라도 스트레이트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로 위기를 자초하는 등 내용이 좋지 못했다.
 
송 감독은 홍상삼의 난조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 "원래 볼넷이 많은 선수인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도 2사 후여서 아웃카운트 하나는 잡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감독은 "홍상삼은 불펜에서 한 자리를 해줘야 하는 선수다. 시즌은 길다. 좋아질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신 송 감독은 윤명준과 정재훈, 이용찬으로 경기 막판을 버틸 계획이다. 이기는 경기에서 윤명준과 정재훈에게 7,8회를 책임지게 하고 이용찬에게 마무리를 맡긴다는 구상이다.
 
송 감독은 "명준이가 조금 불안했는데 어제 던지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놓았다"면서 당분간 세 선수 위주로 필승조를 꾸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송 감독은 개막 후 11타수 무안타에 허덕이고 있는 3번 타자 김현수에게는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그 자신도 안타가 안 나와 조금 조급해 하는 것 같다"고 지적한 송 감독은 "어차피 1년을 놓고 보면 현수가 치는 안타 수는 비슷하다. 타구의 질도 좋고 연습도 열심히 하니 금방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