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KIA 챔피언스필드 시대를 맞은 KIA 타이거즈가 새 안방에 적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KIA는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강도 높은 내야수비 훈련을 실시했다.

   
▲ 새 집 적응중인 KIA/사진출처=뉴시스

오후 3시께부터 시작된 수비훈련은 5시까지 쉬지 않고 진행됐다.

특히 내야수들은 타격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쉬지 않고 공을 주고받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외야수와의 중계플레이 연습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보통 홈구장에서 경기가 열리는 경우 수비훈련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한 시즌 절반의 경기가 치러지는 안방이기에 구장 상태를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적응도 마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새 구장을 사용하는 KIA에는 아직 홈 이점이 별로 없다. 특히 내야 수비에서는 더욱 그렇다.

안방이라고 하지만 KIA가 새 구장에서 경기를 치른 것은 지난 1일까지 시범경기 6경기를 포함해 고작 7경기에 불과하다. 익숙해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선동열 감독은 "아직은 (구장에 익숙하지 않아)홈 어드밴티지가 없는 것 같다. 특히 내야수비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3연전에서 한 경기는 수비 훈련을 거르는데 우리는 다한다"고 설명했다.

조명에 대한 부분도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 선 감독은 전날 "몇몇 선수들은 중견수 뜬공 때 공이 사라진다고 호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경기에서는 중간으로 높이 뜬 타구가 없어서 선수들이 별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계속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