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마련한 대우조선해양 채무 재조정안이 17~18일에 열린 총 5차례의 사채권자 집회에서 모두 통과됐다. 이로써 모든 채권자의 손실분담을 전제로 한 대우조선해양 채무 재조정이 본격적으로 실행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다동 본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5차 사채권자 집회(내년 3월 만기·3500억원)에서 참석 채권액 2734억9097만원 가운데 2724억2721만원이 찬성(찬성률 99.61%)해 채무재조정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10시 열린 4차 사채권자 집회에서도 정부의 채무 재조정안이 참석 채권액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 가결됐다. 2019년 4월 만기 600억 원어치 회사채를 대상으로 열린 4차 집회에는 524억8762만원(87.4%)이 참석해 99.9%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전날 에 열린 총 3차례의 사채권자 집회도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됐다. 첫날 3차례의 집회에서는 총 9400억 원의 채권액 중 81.0%의 찬성을 얻었다. 참석금액 대비로는 98.1%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이 채무 재조정안은 오는 21일부터 2019년 4월까지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총 1조3500억원에 대해 50%는 주식으로 바꿔받고(출자전환), 나머지 50%는 만기를 3년 연장해주는 내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사채권자 집회가 마무리되는 직후 곧바로 2000억원(2018년 4월 만기)에 이르는 기업어음(CP) 보유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는 절차에 들어가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회사채와 달리 CP 채권자들을 일일이 만나 변경약정서를 개별적으로 체결해야 한다. 이들은 회사채 채무조정 결정을 그대로 따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나, '채권 전액'의 찬성을 받아내야 하는 관계로 대우조선해양은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