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집권시 대북정책 한해 김정은·친북대통령 되는것"
울산에 석유대체연료사업법·국립산업기술박물관 등 추진 공약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1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를 "모든 것을 북한과 상의할 것"이라며 "사실상 대북정책에 한해 한국의 대통령이 김정은이 되는 것"이라고 빗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집권에 대해서도 "대북송금 사건으로 4억5000만 달러를 보내주고 그 돈이 핵이 돼 돌아왔다. 사실상 친북좌파인 박지원 대표가 안철수 후보 대신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 남창시장에서 벌인 집중유세에서 두 후보에게 이처럼 공세를 편 뒤 "이렇게 안보가 위중한 시기에 5월9일 대통령을 뽑는다. 홍준표가 국군통수권을 쥘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18일 이른 오전 울산 남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고 집중유세에 들어갔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그는 "지난 20년 간 외교를 통한 북핵 제거에 얼마나 힘을 많이 쏟았나. 그 시간에 북은 핵기술을 최고도로 끌어올렸다. 대륙간 탄도탄을 개발해 미국 동부지역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이런 상황에서 자기가 집권하면 북한 김정은을 만나 핵 협상을 한다는 건 봉이 김선달 같은 생각"이라고 문재인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어떻게 그런 나이브한 생각으로 국군통수권자가 되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내일(19일) 우리의 안보 독트린을 발표한다. 이제는 북핵에 휘둘려서 돈이나 가져다 바치고, 아부나 하고, 북한이 시키는대로 하는 비굴한 대북정책은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하는 무장평화시대로 가야한다"며 미군 전술핵 재배치 협상·해병특수전사령부 창설 등 '공세적 국방정책'을 제시한 뒤, 스스로를 "국민들이 이제 핵 공갈에 위축되지 않고, 겁내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강력한 스트롱맨"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홍 후보는 울산에 대해 "경남지역을 저희 가족들이 떠돌다가 1974년 6월30일 울산 북산동으로 마지막 이사를 왔다. 저희 가족은 40년 동안 울산시민"이라며 "제 마지막 고향"이라고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울산을 세계 3대 오일 허브국가로 육성하기 위해 한국당이 주도해서 만든 '석대법(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을 관철해 울산에 신성장동력 산업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울산 최대 숙원사업인 국립산업기술박물관도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바로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울산의 임시직 경비원 아들 출신이 대통령 되는 것을 여러분이 한번 보고싶지 않나"라며 "제일 첫째가 안보, 두 번째가 서민이다. 나라가 안전하고 튼튼하고 대한민국 70%에 달하는 서민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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