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작년 금융권역 전반적으로 민원사항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2016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을 발표해 작년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이 7만 6237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4.3%(3143건)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 사진=미디어펜


특히 비(非)은행과 금융투자 권역의 소규모 금융회사 민원이 많이 늘었고, 특정 상품에 대한 이슈로 민원 쏠림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민원 발생 추이를 보면 2012년 7만 6827건, 2013년 7만 8008건, 2014년 7만 8631건으로 늘다가 2015년엔 7만 3094건으로 5년 만에 감소한 뒤 작년부터 다시 증가세가 시작됐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권의 민원은 전년 대비로 8.7% 줄었지만 비은행(13.0%), 보험(3.8%), 금융투자(15.7%) 등 나머지 권역은 모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은행권 중에서도 대부업자(69.9%), 밴사(229.8%), 금융투자권에서는 투자자문사(152.0%), 부동산신탁사(36.9%) 등 소규모 금융회사의 민원이 크게 늘었다. 이들의 민원은 불법채권추심(813건), 유사투자자문(96건), 유사수신(14건) 등 불법금융행위와 관련된 것들이 주를 이뤘다.

신용카드사의 채무면제·유예상품(DCDS) 부당가입(1천18건), 렌터카 대차료 관련 보험금 과소지급(1천395건), 자살보험금 지급(687건), 도수치료(590건) 등 특정 상품에 민원이 집중된 경향도 나타났다. 이는 작년 해당 상품에 대한 이슈가 제기돼 사회적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권역별 민원 비중을 보면 보험이 63.7%로 가장 많았고, 비은행(20.6%), 은행(11.6%), 금융투자(4.1%) 순서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상품의 특성상 판매자와 소비자간 약관의 해석과 이해 정도에 있어 간극이 있기 때문에 보험 민원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 민원은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와 40대가 많이 제기했다. 10만명당 환산 건수 기준으로 30대가 251.3건으로 가장 많았고, 40대(174.1건), 50대(137.6건), 60대(108.6건), 20대(106.0건) 순서가 이어졌다.

10만명당 민원건수는 은행권에서 씨티은행이 9.84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용카드사는 하나카드(17.91건), 생명보험은 KDB생명(49.05건), 손해보험은 롯데손해보험(45.14건), 금융투자는 유안타증권(3.35건)이 순서였다.

전년 대비로 민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금융회사는 권역별로 신한은행(-12.0%), 하나카드(-30.2%), 동양생명(-36.1%), 흥국화재(-13.8%), NH투자증권(-43.8%)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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