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군 용산기지 지하수에서 1급 발암물질의 하나인 벤젠이 검출됐다. 지하수 정화기준이 최대 160배 넘게 검출됐다.

환경부는 2015년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용산구청 맞은 편 주변 반경 200m이내 지하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벤젠·톨루엔·에틸벤젠·크실렌등이 지하수 정화기준을 초과해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벤젠은 인화성이 강한 물질로 흔히 휘발유 성분으로 알려졌다. 혈액암 등 인체 발암 물질로 국제적으로 분류돼 있다. 

가정용 접착제, 매니큐어, 래커, 얼룩 제거제 등에 쓰이는 톨루엔은 방출되는 공간에서 오래 머무르면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우며 구토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신경계통을 손상시켜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할 수 있다.

환경부가 조사결과를 공개한 것은 대법원이 이날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내 지하수 오염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확정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당시 녹사평역 유류유출사고 이후 기지 외곽에서 유류오염이 계속 발견되자 서울시가 미군기지 내부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환경부는 향후 2·3차 조사를 포함한 전체 조사와 관련, 최종 결과보고서가 마련되면, 이를 토대로 향후 조치방안과 공개 등을 미국 측과 공식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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