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유계약선수(FA)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이종욱이 만점활약을 펼치며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이종욱은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결승 적시타를 터뜨리며 8-7 승리를 이끌었다.

   
▲ 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연장 10회초 2사 1, 2루에서 NC 이종욱이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사진출처=뉴시스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종욱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만점활약을 펼쳤다.

이종욱은 이적 후 첫 경기였던 전날 광주 KIA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KIA 선발 양현종의 호투도 있었지만 서두르는 모습이 역력했다. 단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했다.

이적 후 두 번째 경기였던 이날 이종욱은 첫 타석부터 제몫을 다했다.

1회초 2사 주자없이 첫 타석을 맞은 이종욱은 KIA 선발 임준섭에게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타자 이호준의 타석 때 도루까지 성공했다. 시즌 첫 도루였다.

3회 1루 땅볼로 아웃된 이종욱은 6회 선두타자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신고했다. 이적 후 처음이자 시즌 첫 안타였다.

이종욱은 포수패스트볼과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의 적시타로 홈인, 올 시즌 첫 득점까지 올렸다.

이후 좌익수 뜬공과 2루 땅볼로 숨을 고른 이종욱은 7-7로 맞선 연장 10회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김태군의 몸에 맞는 볼과 오정복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 2루 득점찬스에서 나온 이종욱은 서재응을 상대로 적시타를 터뜨리며 8-7 역전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가 NC의 승리로 끝나면서 이종욱의 적시타는 결승타가 됐다.

이종욱의 활약에 힘입은 NC는 전날 0-1 석패의 아쉬움을 딛고 올 시즌 첫 승(1패)을 따냈다. 9개 구단 공동 1위다.

경기 후 이종욱은 "팀의 첫 승에 도움이 돼 기쁘다"며 "꼭 이기고 싶은 경기였는데 승리해 기분이 좋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NC 김경문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며 엄지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