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최순실(61)씨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4번째 공판이 19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이번 주부터 이재용 부회장 재판을 매주 수·목·금요일에 걸쳐 연다.

관건은 이 부회장의 부정청탁 여부와 최씨 뇌물수수에 대한 증거조사다.

재판부는 앞선 재판과 마찬가지로 서류증거(서증) 조사를 계속할 예정인 가운데, 특검과 이 부회장 측의 법정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공소사실을 뒷받침할 진술조서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이를 반박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독대 내역을 특검이 당사자들에게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혐의 사실로 구성해 전혀 인정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을 기소한 특검의 주장 요지는 두 가지다.

이 부회장이 최씨와 최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지원 대가로 박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다는 것이며, 청탁 내용은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을 승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는 주장이다.

특검이 공개할 진술조서가 이러한 주장을 얼마나 뒷받침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4번재 공판이 19일 열린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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