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첫날인 18일 전체 예약 판매 건수의 21% 달하는 21만 900대 개통
번호 이동 건수 4만 6380건…단통법 시행된 2014년 10월 이후 최대치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이 예약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이동통신 업계에 모처럼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여파를 해외에서도 이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S8 플러스가 이동통신 업계에 모처럼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인기 열풍을 해외에서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오키드 그레이색상의 갤럭시 S8 /사진=삼성전자 제공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8·S8플러스는 개통 첫날인 18일 이동통신 가입 전산 마감 시간인 오후 8시 기준 약 21만900대가 개통됐다.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진행됐던 예약 판매 전체 건수의 약 21%에 해당되는 수치다. 

갤럭시S8 예약 판매 대수는 모두 100만4000대로 집계됐다. 2013년 예약 판매 제도를 도입한 이후 최대 수준이다. 전작인 갤럭시노트7은 13일 동안 40만대, 갤럭시S7은 7일간 20만대의 예약 판매를 기록했다.

갤럭시S8·S8플러스의 인기 돌풍에 번호 이동 건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개 번호 이동 건수는 이동통신 시장의 상황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여겨진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에 따르면 18일 번호 이동 건수는 총 4만 6380건이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2014년 10월 이래 최대치다. 4월 일평균 번호 이동 건수가 1만 1437건임을 고려할 때 평소 4배 수준에 달한다. 

   
▲ 갤럭시S8·S8 플러스 개통이 시작된 18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사전 예약 고객들이 개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의 뜨거운 갤럭시S8·S8플러스 열기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남미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브라질에서 18일(현지 시간)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브라질에서 갤럭시S8·S8플러스는 다음 달 12일 공식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브라질을 시작으로 멕시코, 칠레 등에서 순차적으로 '갤럭시S8'·'갤럭시S8+' 미디어 행사를 갖고 중남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11일에는 아랍에미리트에서도 갤럭시S8·S8플러스 출시 행사를 갖고, 오는 28일부터 아랍에미리트를 시작으로 중동 지역에 출시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라면, 갤럭시S8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0만대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발간한 스마트폰 주요 모델 판매량 예상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올해 5000만대 후반의 갤럭시S8 누적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갤럭시S 시리즈의 최다 판매 모델은 ‘갤럭시S4’로, 글로벌 시장에서 7000만대 이상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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