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고용지표 호조 소식에 나흘째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0.39(0.24%) 상승한 1만6573.00에, S&P500지수는 5.38(0.29%) 오른 1890.90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장중 한때 1893.17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8.42(0.20%) 오른 4276.46에 장을 마쳤다. 이는 사상 최고인 지난해 12월31일의 종가인 1만6576.66보다 불과 3.6포인트(0.02%) 낮은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민간고용과 공장주문이 호조를 보인 게 투심을 부양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트 호건 원더리치 증권 수석시장 전략가는 "지표가 혹한이 영향을 미치기 전 수준을 회복했다"면서도 "신고점 경신이 계속되려면 단순하게 '좋다' 정도가 아닌 '탁월하다' 수준의 호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민간고용·공장주문 호조

이날 민간고용 조사업체인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는 지난달 미국의 민간고용이 19만1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9만명과 지난 2월의 17만8000명을 웃도는 기록이다. 민간고용이 대폭 개선된 것은 아니지만 한파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면에서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2월 공장주문도 지난 겨울의 이상한파 영향에서 벗어나 모멘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이날 2월 제조업 신규 주문이 전월대비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망치인 1.2% 증가와 1월의 1.0% 감소를 웃도는 수준이다.

◇ 록하트 총재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 없을 것"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내년 상반기까지는 첫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록하트 총재는 이날 마이애미에서 가진 연설에서 "2015년 하반기가 금리 인상에 나설 적절한 시기다"면서도 "경제가 예상만큼 성장하지 못하면 더 늦게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미국의 성장률이 3%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록하트 총재는 "자넷 옐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과 마찬가지로 실업률과 임금, 이직률, 정규직을 원하지만 임시직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숫자 등 광범위한 지표를 보고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록하트 총재는 내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갖는다.

◇ 맨카인드 '급등'· 몬산토 '상승'

이날 제약회사인 맨카인드는 미국 식품의약청(FDA) 자문단이 흡입형 인슐린인 '아프레자'의 승인을 권고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전장대비 73.88% 폭등한 6.99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농업 기업인 몬산토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장대비 0.76% 상승한 114.42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앞서 몬산토는 자체 2분기에 예상치인 주당 3.06달러를 상회하는 3.15달러의 주당순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제너럴 모터스(GM)는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의 리콜 관련 의회 증언이 계속된 가운데 전장대비 1.57% 상승한 34.88달러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