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외부제공
[미디어펜=정재영 기자]'아이돌밴드' 이선정밴드가 신곡 ‘사랑이었기에’로 돌아왔다.  최근 이선정밴드는 보컬 조재일을 영입,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Mnet ‘보이스코리아2’를 기억하는 팬들은 조재일과 윤성기가 리메이크한 ‘말하는 대로’를 잊지 못할 것이다. 이선정밴드는 신곡 ‘사랑이었기에’ 보컬로 조재일을 선택했다. 애절한 가사와 멜로디가 돋보이는 이 곡은 이선정밴드의 호소력 짙은 감성과 만나 최고의 시너지를 이뤄냈다.
  
조재일은 “대학교 1학년 때 밴드로 음악을 시작했다. 한 기업의 영상 사업 관련된 일을 했을 때 예비가수로 있었다가 군에 입대한 이후 기타연습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업으로 삼은 것 같다”며 “예전에 Mnet ‘보이스코리아2’ 출연 당시 얘기했듯 음악을 하기 위해 다양한 일들을 해왔다.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할 때면 언젠가 무대에 올라 다시 밴드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이선정밴드와 이번 ‘사랑이었기에’가 의미있는 이유”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에게 있어 음악은 삶이었다. 단순히 직업으로서의 노래가 아닌 삶으로서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라이브에 따라 감정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말했을 만큼 그의 심경과 노래는 함께 가는 셈이다. 그런가 하면 이선정 밴드는 그룹사운드이기 때문에 솔로 보컬의 활동과는 다소 다른 점이 있다.
 
조재일은 가수를 꿈꾼 계기에 대해 “중학생 시절 수학여행을 가서 장기자랑을 했었다. 그때 노래를 부르면서 무대의 느낌을 처음 받았다. 김민종 선배의 ‘또 다른 만남을 위해’를 불렀는데 앵콜이 나왔다”며 “앵콜곡으로 더블루의 ‘너만을 느끼며’를 노래했고 그때 노래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처음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가 된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또 “수학여행이 끝나고 어떻게들 알았는지 집으로 여자친구들의 연락이 많이 왔다. 인기를 처음 맛 본 셈이다. 당시를 떠올리면 첫 무대였지만 긴장보다 오히려 즐겁고 전교생들 앞에서의 파도같은 느낌이 좋았다”며 “워낙 노래를 좋아했다. 과거의 저희 집이 노래방을 했어서 그런지 여러 명곡들을 많이 접할 수 있던 환경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를 영어를 모르는 데도 따라 부를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음악은 조재일에게 가장 좋은 친구이자 스승이었다. 외롭고 힘들 때 그의 곁에 있던 것도 방황 속에서 다시 마음을 다 잡게 한 것도 음악이었던 이유에서다. 조재일은 군 복무가 거의 끝날 때 즈음부터 본격적인 가수로서의 발걸음을 시작했다. 후배 중에 기타리스트가 있었고 3개월 동안 급하게 기타를 배우면서 최선을 다해 연습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미사리에서 라이브 활동을 했었다. 통기타와 목소리로 모든 걸 표현해야 되는 시간들이었다. 그 당시에 에피소드가 정말 많다. 다만 ‘비방용’이라서 공개를 못할 뿐이다. 가수로서 처음 막을 올렸을 때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곳에서 시작했던 것 같다”며 “보통 하루에 7군데를 다녔다. 대부분 1~2군데를 한다. 그래서 그런지 팬 카페가 4개 정도가 있고 팬클럽 멤버가 3000명 정도였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차에도 선물로 가득 찼던 기억이 있고 수입도 어머니께 드릴 정도로 인기를 살짝 경험했던 것 같다. 결국 팬들을 위해 노래를 하는 것이 가수의 역할이란 걸 깨달은 시점”이라고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 사진=외부제공




가수는 마음으로 노래하는 직업이다. 때문에 살아온 길과 경험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조재일은 본인의 삶과 얽힌 감성을 노래로써 표혀하는 것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 실제 ‘사랑이었기에’를 들어보면 가사와 멜로디의 애절함이 조재일의 호소력 짙은 보컬과 함께 심금을 울린다. 진심이 담겨진 노래는 듣는 이들에게 그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힘이 있다.

 

조재일은 “라이브에서 에너지를 받는다. 밴드로 하다보니 오히려 맴버들 덕에 시너지가 생겨서 에너지가 넘친다”며 “처음 무대를 맛 본 수학여행 때도 생각해보면 라이브였다. 그리고 저의 진심이 담겨질 수 있는 노래는 왜 제가 음악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어릴 적 노래방에서 부르던 아이가 이제 팬들과 많은 사람들을 향해 노래하고 있다. 음악이 좋아서,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 그리고 꿈을 위해 지금껏 걸어왔다”며 “사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일 수 있다. ‘사랑이었기에’라는 제목처럼 음악은 저에게 사랑이었고, 현재도 앞으로도 사랑”이라고 피력했다.

 

조재일은 말보다는 노래로 표현하는 것이 더 친숙하고 진솔한 가수였다. 어릴 적 ‘손에 손잡고’를 부르던 그에게 이선정밴드가 ‘손’을 건넸다. 이선정밴드의 ‘사랑이었기에’가 올 상반기 가요계에 어떤 놀라운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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