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외교부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했다"는 발언과 관련해 "한국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었다는 점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 발언의 사실관계에 대한 기자 질문에 "지난 수천년 간 한중 관계의 역사에 있어서 한국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었다는 점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며,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관련보도를 접한 직후 여러 외교경로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이러한 보도에 대해 외교부는 분명한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며 시진핑의 발언 내용을 일축했다.

외교부는 이날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는 인식에 대해 "앞으로도 잘못된 역사관을 수용할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 하에 중국뿐 아니라 전체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올바른 역사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의 발언이 사실로 확인이 될 경우 중국 측에 항의하는 방법을 생각하냐"는 질문에 조 대변인은 "일단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해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월스트리트 저널에 전한 인터뷰 전문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 한반도 역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수천년 역사와 수많은 전쟁에 대해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시 주석이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처럼 말한 것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좌)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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