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Sh수협은행장 선출이 또 불발되면서 경영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이날 행장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행장 인선을 완료하려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오는 27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수협은행은 지난달 9일 첫 회의를 개최한 거듭된 파행을 겪으며 지금까지 차기 행장 인선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차기 행장 인선이 불발된 배경에는 정부와 수협중앙회가 수협은행의 지배구조를 놓고 힘겨루기가 자리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정부로부터 1조1500억원에 이르는 공적자금을 지원받는 입장이다 보니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이주형 전 행장과 이원태 현 행장은 모두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예금보험공사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에 대해 수협중앙회는 수협은행이 54년 만에 수협중앙회에서 독립한 만큼 관료출신이 아닌 전문성을 겸비한 내부 인사 중에 차기 행장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차기 행장 인선을 둘러싼 정부와 수협중앙회의 대립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일각에선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다음 정권으로 행장 선임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