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KB금융그룹이 1분기 설립 이래 최대 수준인 당기순이익 8701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지난 1분기 8701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5450억원)보다 59.7%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91.7%(4162억원) 증가했다.

총영업이익은 2조3089억원을 기록하며 2조원대를 회복했다. KB금융은 그동안 순이자마진(NIM)의 하락과 비이자부문의 부진 등으로 총영업이익이 2012년 2분기 2조991억원을 기록한 이후 2조원대를 하회했으나 5년 만에 2조원 돌파에 성공하면서 명예를 회복했다.

KB금융이 호실적을 달성한 데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모든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계부채가 대폭 증가하면서 대출자산이 늘어난 데다 NIM이 다소 회복하며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KB금융의 1분기 NIM은 1.95%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09%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순이자이익은 1조726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6% 늘었다.

수수료 수익도 개선됐다. 1분기 수수료이익은 52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41.4% 증가했다. 현대증권이 연결대상이 된데다 은행의 ELS 판매 확대로 신탁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것이다.

KB국민은행이 최근 매각한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딧은행(BCC) 매각 대금 1580억원도 이번 분기 실적에 포함되며 실적 향상에 긍정적 요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