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이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는 것이 향후 세계 경제와 한국 수출 회복세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음 정부의 구조개혁혁에서 노동시장 개혁을 우선순위에 두고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가운데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우리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에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향후 경기흐름은 신정부 출범에 따른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어떤 정책을 펼지 미정인 만큼 하반기 (경제) 전망할 때는 정부 정책 변화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총재는 "박근혜 정부도 노동시장 개혁에 역점을 뒀지만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다음 정부도 구조개혁, 그중에서도 노동시장 개혁을 우선순위에 두고 다뤄야 한다"며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어 최근 대선주자들의 최저임금 인상 공약에 대해 "최저임금은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능력을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국의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 이 총재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과 보유자산 축소 등 통화정책 정상화 추진이 국내 기준금리 운용의 고려사항 중 하나"라며 "한은 통화정책은 거시경제 상황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이주열 "미국 확장재정에 한국 수출회복…노동개혁이 우선순위"/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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