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특별시민' 스틸컷
[미디어펜=정재영 기자]배우 곽도원의 절묘한 연기 변신을 통한 '열연'이 세간에 화제다.

'특별시민'(감독 박인제)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이며 '웰메이드 정치 영화'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배우 곽도원의 열연이 관계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영화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것.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하고 숨 가쁜 선거전을 그린 작품으로 '쉬리'(1988),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 '악마를 보았다'(2010) 그리고 '명량'(2014)까지 대한민국 영화사에 이름을 남기고 있는 굵직굵직 한 작품들을 통해 '대 배우'로 거듭난 최민식과 한치 양보 없는 호흡으로 앙상블을 이루며 '극적인 몰입도'를 이끌어 내는 곽도원의 연기에 눈을 뗄 수 없다.

곽도원은 그 동안 '범죄와의 전쟁'(2011), '변호인'(2013), '곡성'(2016) 그리고 '아수라'(2016)에서 주로 전문직을 연기해오며 충무로에서 '블루 칩'으로 부상한 배우. 이번 '특별시민'에서도 곽도원은 변종구 캠프를 이끄는 검사 출신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로 분 하며 또다시 전문직 역할을 해 '식상' 할 수도 있다는 대중의 우려가 있었던 가운데 곽도원은 세심한 캐릭터 설정을 기반으로, 스토리의 힘을 믿으며 배우들과의 교감에 충실하고 집중하는 '마이스너 메소드'를 통해 '식상' 논란을 단칼에 종식 시킨다.

곽도원은 국회의원 3선에 서울시장 2선이라는 어마어마한 정치적 배경을 가진 '알파 도그' 변종구와 그의 적수로 사회적 '유리천장'을 깨려는 강력한 여성 서울시장 후보인 '알파-베타 도그' 양진주(라미란)와의 양자 대결 구도 사이에서 '베타 도그'인 척 하지만 참을 수 없는 '권력욕'을 보이며 ‘샤이 알파-베타 도그' 의 '치졸'한 양면성을 차분히 묘사해 근래 충무로에서 왜 "곽도원, 곽도원"하는 지를 충분히 이해하게 만든다

표정, 말투, 행동 하나하나 신경 쓴 곽도원의 연기로 '특별시민'이 보여준 인간의 가장 큰 욕망 중 하나인 '권력욕'이 심혁수를 통해 입체적으로 드러나며, 또한 권력자들의 사이에서 끊임없이 저울질하는 곽도원의 심혁수를 통해 '좌고우면'하며 '문전경중'하는 대한민국 정치의 이면을 보게 된다.

'특별시민'은 '모비딕'(2011)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 받은 박인제 감독과 '대 배우' 최민식의 만남이라는 '화제성' 외에도 곽도원의 '재발견'이라는 측면에서 영화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특별시민'이 올 상반기 극장가에 어떤 반향을 불러 모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6일 개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30분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