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기존 항공사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경쟁적으로 여객기를 도입하고 노선을 늘려 항공산업이 호황인 가운데 조종사 수요가 급증해, 지난해 1년간 조종사 100명이 해외 항공사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 소식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이 확인됐다.

국내 조종사 중 해외로 이직한 인원은 2015년 92명이었고 지난 2016년에는 100명이었다.

또한 지난해 한국인 조종사를 기준으로 하면, 대한항공 109명·아시아나항공 78명·진에어 31명·이스타항공 21명·에어부산 19명·제주항공 18명·티웨이항공 10명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항공계는 기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대 구도에 LCC인 에어서울·진에어·제주항공·에어부산·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데다가 프라임항공(울산)·에어포항(포항)·플라이양양(양양)과 케이에어(청주), 에어대구(대구) 및 남부에어(밀양)가 항공운송사업 면허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국적항공사의 조종사 수는 2010년 3800명에서 2016년 기준 5600명까지 급속도로 늘었으나 더욱 폭증한 조종사 수요를 맞추기 힘든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조종사 인력의 해외 유출을 우려하고 있지만, 민간항공사 여객기 조종사의 해외 이직을 강제로 막을 수 없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장들은 대개 연봉 2~3억원 대를 제시하는 중국으로 취업하고 있으며 부기장들은 국내 LCC로 취업해 기장으로 승격한 뒤 해외 항공사로 재이직하는 연쇄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 항공산업 호황 '조종사 수요' 급증…연 100명 해외이직./사진=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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