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 정책 전환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신규 원전 건설 중단·월성1호기 폐쇄·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량 20%·세재 개편 등을 포함하는 에너지 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윤호중 정책위의장을 통해 "원자력 제로, 안전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 원전 중심의 발전정책을 폐기하겠다"며 "신규 원전 건설계획을 백지화하겠다.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을 금지하고 월성 1호기를 폐쇄할 것"이라고 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기억하십니까. 100% 안전한 원전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판도라의 뚜껑을 열기 전에 미리 상자를 치워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원자력 발전소의 수를 줄여서 대한민국을 원자력 제로의 자라로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문 후보는 또한 "가동 중인 전국의 모든 원전에 최신 안전기준을 적용하고 국민 안전을 위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시키겠다. 원자력 안전위원회를 대통령직속 위원회로 승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 정책 전환,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신규 원전 건설 중단·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량 20%·세재 개편 등을 포함하는 에너지 정책을 발표했다./사진=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문 후보는 "미세먼지의 원인 중 하나인 화력발전소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석탄화력발전소의 신규 건설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한 뒤 "천연가스 발전설비 가동률을 60%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의 개발은 미래 산업이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1.1%로 OECD 34개 국가 중 꼴찌"라며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량을 2030년까지 20%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는 이밖에도 ▲'플랫폼 기반 에너지시스템' 구축 ▲친환경자동차 구입시 보조금 지급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 ▲친환경에너지 펀드 조성 등의 정책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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