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안철수 '여야 대북특사단' 현실성 공방
여야가 3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여야 공동 대북특사단' 구성 제안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시의적절 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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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의원/뉴시스 자료사진 |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통화에서 "현실적이지도 않고 또 잘 맞지 않는 주장인 것 같다"고 혹평했다.
이 의원은 "특사라고 하는 것은 아주 외교적인 수단의 하나고 외교적인 것은 하나의 목소리로 나가야 된다"며 "대통령이 하나의 목소리로 일관되게 대북 정책이라든지 외교 정책을 해야 되는데 여야가 함께 특사로 나가면 그게 어떻게 되겠냐"고 따졌다.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같은당 이혜훈 최고위원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에서 안 공동대표의 제안에 대해 "그냥 교과서 같은 말로 들린다"고 혹평했다.
이 최고위원은 "문제는 지금 타이밍에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 얘기냐 하는 것이다. 북한 무인기가 불법 침입한 것으로 사실화되는 시점인데 어떻게 여야 공동 대북특사단이 가능하겠냐"며 "타이밍에 맞지 않는 말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통화에서 안 공동대표의 제안에 대해 "우리 야권에서도 함께 정부와 대북 관계를 논의하자는 의미에서 대북 접촉을 함께 할 수 있다고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높게 평했다.
박 의원은 "포탄이 떨어지는 전쟁 속에서도 대화는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시기적절한 제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안철수 공동대표도 지금 하자는 것은 아니므로 일일이 집권 여당에서 트집 잡을 필요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과거에도 국회에서 특사를 파견할 때는 여야 공동으로 방북해서 좋은 효과를 가져 온 적도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당 박광온 대변인도 이날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대북공동특사라는 것은 남북관계나 통일문제를 집권당 정권의 전유물로 생각하지 말고 국민모두가 참여하고 야당도 참여해서 명분을 확고히 하고 힘을 갖고 공동의 인식을 위해 추진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