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5월2일 첫 공판 일정을 앞두고 방대한 재판기록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법원에 재판 기일 연기를 요청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는 최근 재판부에 5월2일 오전10시로 잡혀 있는 공판준비기일을 연기해달라는 의견서를 냈다.

유 변호사는 "검찰이 제출한 수사기록이 방대해 박 전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을 위한 수사내용 검토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함께 기소돼 있어 두 사람 측 입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 측의 입장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미지수다.

재판부는 당초 최순실씨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함께 기소되어 있는 등 사안의 중대성과 신속한 심리의 필요성 때문에 공판준비기일을 예상보다 일찍 잡았기 때문이다.

재판부의 재량에 따라 추후 기일이 다시 잡힐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한편 재판을 앞둔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유영하 변호사와 채명성(39·36기) 변호사 두 명만 선임했다고 전해졌다.

   
▲ 박 전대통령 측은 최근 재판부에 기일 연기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