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정현, 데이비스컵 1단식에서 세계랭킹 88위 데바르만과 격돌

 
한국 남자 테니스 기대주 정현(18·삼일공고·세계랭킹 377)이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그룹 2회전(41복식)에서 1단식에 출전, 세계랭킹 88위 솜데브 데바르만(29)과 격돌한다.
 
정현은 3일 오전 부산 농심호텔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과 인도의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그룹 2회전 대진 추첨식 결과 세계랭킹 88위 솜데브 데바르만(29)1단식에서 맞붙게 됐다.
 
임용규(23·한솔제지·세계랭킹 300)2단식에 나서 사남 싱(26·세계랭킹 371)을 상대한다.
 
5일 벌어지는 복식에는 플레잉 코치를 맡은 이형택(38) 감독대행이 노상우(22·건국대)와 짝을 이뤄 출전, 로한 보파나-사케스 미네니와 대결을 펼친다.
 
대회 마지막 날인 63단식에서는 임용규와 데바르만이, 4단식에서는 정현과 사남 싱이 맞붙는다.
 
데이비스컵 규정상 둘째 날 복식 경기부터는 경기 시작 한 시간 전까지 선수 교체가 가능하다. 첫 날 경기 결과에 따라 대진이 바뀔 가능성도 농후하다.
 
월드그룹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잡은 이형택 감독대행은 "임용규가 1단식에 나섰다면 정현이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겠지만 현재 추첨 결과도 나쁘지 않다""정현이 1단식에 나서고 싶어했고, 컨디션도 좋다"고 전했다.
 
그는 "나도 복식에 출전하는데 이틀간 몸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1단식 출전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정현은 "상대가 잘하는 선수인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배운다는 마음으로 한 포인트씩 따겠다. 컨디션도 좋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임용규는 "상대 선수를 주니어 때부터 봐왔고, 지난해 퓨처스대회에서 복식으로 대결한 경험이 있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2010년 부산오픈에서 우승한 기억도 있어 긍정적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은 첫 날 임용규가 사남 싱을 꺾어 최소 11패를 확보하고 복식에서 승리를 거둔 후 마지막 날 4단식에서 1승을 추가하겠다는 생각이다.
 
한국과 인도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그룹 2회전은 4일부터 6일까지 부산 스포원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다. 이번 맞대결의 승자가 월드그룹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