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추신수, 선구안으로 끝내기 타점...‘밀어내기 볼넷’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톱타자 추신수(32)가 텍사스 입성 3경기 만에 끝내기 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9회말 1사 만루에서 경기를 끝내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팀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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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AP=뉴시스 자료사진 |
1-3으로 끌려가던 텍사스는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짐 아두치와 레오니스 마틴의 연속 적시타를 묶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기회는 추신수에게도 찾아왔다. 추신수는 1사 만루에서 필라델피아 마무리 조나단 파펠본과 상대했다.
초구 스플리터에 방망이를 헛돌린 추신수는 볼카운트 1B-2S에 몰렸다.
박빙의 순간 추신수의 선구안이 위력을 발휘했다. 추신수는 파펠본으로부터 연속 3개의 유인구를 골라내 밀어내기 득점으로 연결했다. 파펠본은 스플리터로 추신수의 헛스윙을 유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3루 주자 도니 머피가 홈을 밟으면서 추신수는 끝내기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전날 끝내기 득점으로 팀의 첫 승을 이끌었던 추신수는 이날 직접 승부를 결정지으면서 맹활약을 이어갔다. 추신수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경기를 끝낸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는 2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추신수는 필라델피아 선발 카일 켄드릭의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엘비스 앤드러스의 좌전 안타 때 과감한 베이스 러닝으로 3루까지 파고 든 추신수는 아드리안 벨트레의 투수 땅볼 때 홈으로 뛰다가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3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6회 상대 유격수 제이슨 닉스의 실책을 틈타 1루를 밟았지만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8회에는 유격수 플라이에 그쳤다.
추신수의 이날 성적은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이다.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273(11타수 3안타)으로 조금 하락했다.
추신수의 활약 속에 텍사스는 필라델피아를 4-3으로 제압했다.